한줄 소감 : 라일라 사진만 봐도 또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많은 말이 필요 없는 오랜만의 '보기 좋았던' 마블 영화이지만, 특히 [토르 : 러브 앤 썬더]나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와의 비교는 당분간 좋은 이야깃 거리가 될 듯 합니다. @
한줄 소감 : 라일라 사진만 봐도 또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많은 말이 필요 없는 오랜만의 '보기 좋았던' 마블 영화이지만, 특히 [토르 : 러브 앤 썬더]나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와의 비교는 당분간 좋은 이야깃 거리가 될 듯 합니다. @
넷플릭스의 10부작 블랙 코미디 [비프]를 감상했습니다. 최근 헐리웃의 아시안 열풍에서 최전선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는 두 배우, 스티븐 연과 앨리 웡을 주연으로 하는 아시안 버전의 [아메리칸 뷰티]라고 불러주고 싶은 작품입니다.
넷플릭스가 세계 시장에서 K-컨텐츠의 영향력에 통큰 투자를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들에게도 여러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 듯 하네요. 스티븐 연이나 다른 배우, 스텝들과 마찬가지로 그 자신이 한국계 미국인인 이성진 감독이 총괄 기획을 맡고 직접 각본과 연출 작업에도 참여했습니다.
대형 쇼핑몰의 주차장에서 붙은 시비로 악연을 이어가게 된 대니(스티븐 연)과 에이미(앨리 웡)의 이야기이면서 미국 내 이민자 출신이라는 특별한 배경의 인물들 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이라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좌절감과 분노의 감정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 [비프]입니다. 하는 일마다 잘 풀리지 않아 자살할 결심까지 하게 된 노총각은 노총각 대로, 반면 굉장히 잘 나가는 입지전적인 여성 사업가는 사업가 대로 '정의롭고 능력있는' 일반적인 주인공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인물들로 그려지는데 그런 덕분에 두 주인공을 중심으로 기상천외하면서도 코믹한 상황 전개가 만들어지는 동시에 시청자에게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되는 듯 합니다.
지난 4월 넷플릭스를 통해 첫 공개되었던 시점에는 당장 보고 싶은 마음은 잘 들지는 않는 편이었는데 마침내 보고 나니 굉장히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걸 인정하게 되네요. 이틀에 걸쳐 5편씩 단숨에 완주했습니다. 한국이나 다른 아시안 이민자 출신들의 '문화적 특색'에 집중하는 작품이 아니라 이거야 말로 그들의 시각과 입장에서 제대로 터져나온 이야기라고 생각되네요. 출연진 가운데 주인공의 과격한 사촌 형으로 출연한 데이빗 최(David Choe)의 존재감과 화려한 입담은 [비프]라는 작품의 전반적인 특색과 잘 통하는 듯 합니다. @
HBB(Hawaiian Bad Boy)의 600달러 이하 Top 5 이어폰 영상 요약입니다. 공감이 가는 제품도 있거니와, Worst 5(최악이라기 보다는 불만/실망스러운 신제품 정도)까지 함께 발표해서 더욱 흥미롭네요.
Top 5
1. Simgot EA500
2. Kiwi Ears Quartet
3. KZ PR2 x HBB
4. Moondrop Quarks DSP
5. Truthear Hexa
Worst 5
1. Tangzu x See Audio Shimin Li Encounter Edition
2. Sennheiser IE 200
3. See Audio x Z Reviews Rinko
4. Moondrop Blessing 3
5. Dunu SA6 MK2
어린이날 연휴(더군다나 비까지 오는)를 맞은 한국 시청자들을 위해 넷플릭스가 새로 공개한 영화는 지난 1월 극장 개봉작 [교섭]이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 물의 길]을 끌어내리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관객 동원은 172만 여 명에 그치며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었군요. 믿고 보는 황정민에 간지 나는 현빈까지 동시 출전했음에도 까다로운 우리나라 관객들의 눈에 드는 데에는 실패한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실제로 보니 탈레반에 납치된 선교단 인질들을 구해내기까지의 과정을 영화적으로 풀기 위해 덧살을 입히기는 했지만 근본적으로 대단한 몰입감이나 긴장감을 이끌어내지는 못하는 편이었고 배우들의 연기나 전반적인 연출도 왠지 모르게 나사 하나가 풀린 듯 시원찮은 모습이었습니다. 리뷰를 남기기 위해 뒤늦게 검색을 해보니 임순례 감독이라 좀 의외라는 생각과 함께 그래서였나? 싶기도 합니다. 임순례 감독 작품이라 황정민이 참여하고 제작비를 모을 수 있었던 것까지는 좋았겠지만 역시 이쪽 분야에서 임순례 감독의 장점을 드러내기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당시의 사건을 철저한 사실에 입각해 다큐멘터리, 또는 그에 가깝게 다루는 편이 오로지 작품 자체만 놓고 봤을 때에는 차라리 좋지 않았을까, 해볼만 한 가치가 있는 시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드는 아쉬운 소재와 작품입니다. @
스타워즈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비전스]의 두번째 시즌 9개의 에피소드가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되어 비 오는 어린이날에 감상했습니다.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에는 넷플릭스의 [러브, 데스 + 로봇]가 있죠. 개인적으로는 [매트릭스] 세계관의 해설판이자 확장판이라할 수 있었던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애니매트릭스](2003)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비전스]는 SF 장르라는 점 외에는 작품들 간에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러브, 데스 + 로봇] 보다는 스타워즈 세계관에 한정된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애니매트릭스]에 좀 더 가까운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즌 1과 마찬가지로 9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번 시즌에서는 전체적으로 다양성에 신경을 쓴 느낌입니다. 시즌 1이 '기승전 라이트세이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라이트세이버라는 소재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었다면 이번 시즌 2는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가능한 좀 더 다양한 소재와 사연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여전히 포스나 그에 준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많이 등장하긴 하지만 제국의 착취나 무자비함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은 편입니다. 작품마다 완성도의 격차는 약간씩 있는 편입니다.
5번째 에피소드 [어둠의 머리를 벨 수 있다면]의 경우 다양한 작화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 매우 전형적인 2D 저패니메이션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데 의외로 박형근 감독에서부터 성우로 다이엘 대 김, 애쉴리 박 등 각본, 연출, 성우(영어)까지 한국계 분들이 대거 참여한 작품이어서 각별히 기억해둘만 할 것 같습니다. 빛과 어둠의 균형으로 우주를 설명하곤 하는 스타워즈 세계관에 충실한 내용도 칭찬할만 하겠고요.
[스타워즈]의 주요 작품도 아니고 해서 이거 언제 공개된다는 정보를 전혀 모르고 있다가 어린이날 우연히 접속했다가 월척을 낚은 기분으로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디즈니플러스 계정 갖고 계신 분이라면 한 시도 망설이 이유가 없는 멋진 선물이라고 생각되네요. (통상적인 수요일이나 금요일이 아닌 5월 4일 목요일에 공개를 한 것은 다음 날이 한국의 어린이날 연휴라서 그런 걸로 생각해도 되겠죠?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