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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축구] 프리미어리그 2022-2023시즌 25라운드

프리미어리그 2022~2023 시즌 25라운드 결과입니다.



풀럼 vs 울버햄튼 1:1
풀럼이 울버햄튼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23분 파블로 사라비아에게 선제골(라울 히메네즈 도움)을 허용했지만 후반 64분 매너 솔로몬이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3경기 연속 골, 안토니 로빈슨 도움)을 넣었고 이후 경기를 뒤집기 위해 분전했지만 아쉽게도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에버튼 vs 아스톤빌라 0:2
지난 라운드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2:4 스코어로 역전패했던 아스톤 빌라가 이번 라운드에는 에버튼 원정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군요. 후반 63분 패널티킥 기회를 살려 선제골이자 이 날 결승골을 넣은 올리 왓킨스는 5경기 연속골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추가골, 존 맥긴 2도움)



리즈 vs 사우스햄튼 1:0
하비 그라시아스 감독을 새로 선임한 리즈 유나이티드가 홈 경기 승리로 드디어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리그 최하위 사우스햄튼과의 홈 경기였던 덕분이었는지는 지켜봐야 하겠네요. (주니오르 피르포 결승골, 잭 해리슨 도움)



레스터시티 vs 아스널 0:1
리그 1위 아스널이 레스터시티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겨왔습니다. 전반적으로 레스터시티가 대량 실점을 가까스로 면했다 라고 할 수 있는 경기였네요. 전반 VAR 판정(벤 화이트 반칙)으로 선제골을 취소 당했던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후반 시작과 함께 가브리엘 마르니텔리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웨스트햄 vs 노팅엄 4:0
웨스트 햄은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홈 경기에서 오랜만에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습니다. 월클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버티고 있는 노팅엄의 수비진은 후반 70분까지 무실점하며 잘 버티다가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대니 잉스 2골, 데클란 라이스 1골, 미카일 안토니오 1골)



본머스 vs 맨시티 1:4
맨시티도 강등권의 본머스 원정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리그 1위 아스널을 승점 2점차로 다시 따라 붙었습니다. 맨시티의 선발 공격진으로 출격한 훌리안 알바레즈, 엘링 홀란드, 필 포든 3명의 선수가 각각 1골 1어시스트를 했네요. (엘링 홀란드 시즌 27호골) 하지만 후반 82분 제퍼슨 레르마에게 만회골을 허용하면서 클린시트에는 실패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크리스탈팰리스 vs 리버풀 0:0
주중에 치뤄진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2:5로 대역전패를 하며 망신을 샀던 리버풀은 이번에는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승점 1점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비센테 과이타 골키퍼가 4세이브를 기록했네요.



토트넘 vs 첼시 2:0
콘테도 없고 투헬도 없이 토트넘과 첼시의 런던 더비는 토트넘의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토트넘이 엄청 잘 했다기 보다는 첼시가 정말 어처구니 없이 맥 빠진 경기력을 선보인 덕분이었다고 할까요. 첼시는 현재의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와 함께 꿀 같은 홈 2연승을 맛본 토트넘이 콘테 복귀 이후 어떻게 다시 바뀌게 될지가 궁금하네요.



아스널 vs 에버튼 4:0
리버풀 vs 울버햄튼 2:0

2023/02/27

[축구] 크리스티안 스텔리니가 그냥 토트넘 감독하면 안되요?



토트넘의 현 감독은 안토니오 콘테(Antonio Conte)이고, 그의 스텝들 가운데 2인자는 수석코치인 크리스티안 스텔리니(Cristian Stellini)입니다. 감독이 부재 중일 때에는 콘테의 오른팔 격인 스텔리니가 감독 대행으로서 경기를 지휘하기도 하죠. 콘테를 대신해서 스텔리니가 치른 경기는 지금까지 8경기나 됩니다. 인터 밀란에서 4번, 토트넘에 와서 4번이라고 하는데 감독 대행으로서 치른 도합 8번의 경기에서 스텔리니는 전부 이겼습니다.

승률 100%를 자랑하는 스텔리니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는 최근 토트넘의 2연속 런던 더비(웨스트햄, 첼시)에서 모두 무실점, 2득점으로 연승을 거두면서 다시 한번 빛을 발했습니다. 두 경기가 모두 홈 경기이긴 했지만 토트넘 선수들이 경기 중에 콘테의 말을 듣지 않는 모습이 관찰되고 콘테 감독 역시 선수들을 지휘하는데 열정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던 중에 일어난 일이다 보니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야 말로 토트넘의 막힌 혈을 뚫어준 '명장 그 자체'라며 팬들 사이에서는 아예 차기 감독으로 '추앙하는' 분위기마저 조성되고 있습니다. 콘테 감독도 명장이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전술적인 유연성이 떨어지고 선수 기용에 있어서도 특정 선수들만 기용하다 보니 혹사 논란까지 있는 상황이었는데 스텔리니는 콘테의 토트넘이 갖고 있던 문제점들을 풀어주면서 그 결과로 팀의 성적 향상을 가져다 주었으니 현재의 분위기가 결코 무리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향수병에 시달리는 콘테가 차기 시즌에 아예 이탈리아로 돌아가고 스텔리니 혼자서만 토트넘에 남아도(물론 라이언 메이슨 등 콘테 사단에 해당되지 않는 스텝들도 있긴 하지만) 이번과 같은 좋은 결과만 얻어낼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아무튼 지금은 분위기는 '콘테 아웃, 스텔리니 업'에 가깝다고 보여집니다. 월드컵 이후 번아웃 상태에 가까웠던 손흥민과 페리시치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선발 출장 기회가 좀 더 필요했던 히샬리송이나 올리버 스킵 같이 컨디션 좋은 선수들을 기용하는 간단한 처방만으로도 스텔리니가 당장 소속 팀에게 필요한 변화를 가져다준 명장의 자질을 보여주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차기 토트넘 감독이 누가 되었든 이번에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보여준 것과 같이 선수들을 제대로 기용하고 그것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내기만 한다면 환영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조세 무리뉴나 안토니오 콘테와 같이 자타 공인의 명장 감독들과 일해본 다니엘 레비 회장은 분명 스텔리니를 차기 감독으로 앉히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로서도 지금은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감독으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할 이유는 없겠죠.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 안타깝게도 토트넘 팬들의 바램은 이뤄지지 못하게 되는 것이고 팀의 고질적인 악순환은 계속 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토트넘의 우승은 명장 감독을 데려와도 안되는게 아니라 명장 감독과의 동행이라서 잘 안되는 걸 수도 있습니다. @

2023/02/26

[축구] 프리미어리그 2022-2023시즌 12라운드


브라이튼 vs 노팅엄 0:0

브라이튼 원정에서도 노팅엄은 또 노팅엄했고, 브라이튼은 홈에서 그런 노팅엄을 맞아 경기력 저하의 우려를 현실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지난 주말 경기의 피로가 쌓였던 걸까요. 노팅엄의 헨더슨 골키퍼가 7개의 세이브로 최고 수훈 선수가 되었고 리그 순위도 한 게임 덜 치른 레스터시티를 1점차로 누르고 다시 19위에 복귀했습니다.


크리스탈팰리스 vs 울버햄튼 2:1

부에노의 크로스를 받아 다이렉트로 꽂아넣은 아다마 트라오레의 선취골 이후 울버햄튼의 공격은 그리 효과적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크리스탈팰리스의 공격 4총사 자하, 에두아르드, 에제, 올리세의 합작으로 2골을 얻어맞으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죠. 울브스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에 비해 득점력이 너무 형편 없네요. 황희찬 선수가 디에고 코스타와 교체로 들어가 후반 20 여 분을 뛰었지만 팀의 원정 패배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본머스 vs 사우스햄튼 0:1

지난 풀럼 원정에서 잘 싸웠던 본머스가 홈 경기에서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던 사우스햄튼이 승점 3점을 챙겼습니다. 값진 승리에도 불구하고 랄프 하젠휘틀 감독에 대한 팬들의 경질 요구가 들끓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브렌트포드 vs 첼시 0:0

원정이긴 했지만 첼시가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는 점이 실망스럽네요.

 


리버풀 vs 웨스트햄 1:0

지난 라운드에서 맨시티를 1:0으로 꺾은 이후 웨스트햄 전에서도 승리, 리버풀의 순위는 7위까지 치솟았습니다. 새로운 탐욕왕 다르윈 누네스가 골을 넣어 이긴 경기이지만 지난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알리송 골키퍼가 이번엔 보웬의 페널티킥을 막으며 다시 한번 최고 수훈 선수가 되었습니다.


뉴캐슬 vs 에버튼 1:0

뉴캐슬도 홈에서 에버튼을 맞아 기마랑이스-알미론 합작 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겼습니다. 뉴캐슬 입장에서는 몇 골 더 넣었으면 좋았을 기회였지만 에버튼도 절박한 상황이긴 했으니까요. 경기 기여도는 클린시트를 기록한 수비수 트리피어가 가장 높게 나왔네요.

 


맨유 vs 토트넘 2:0

아스널이 유로파리그 경기 일정으로 맨시티와 빅매치를 치르지 못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국내 팬들의 관심은 이번 라운드 토트넘의 맨유 원정에 집중될 수 밖에 없었을텐데요, 결과는 2:0 완패였습니다. 양팀 전력으로 봐서 이번 결과는 선수 선발과 운영을 포함한 전술의 승리이자 패배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될 것 같습니다. 호날두를 벤치에 앉혀놓은 텐 하흐의 맨유는 카세미루를 중심으로 토트넘의 손-케 공격 라인을 차단하는데 성공했고 프레드와 페르난데스의 연속 골을 넣었습니다. 반면 콘테 감독은 타의에 의해 3-4-3이 아닌 3-5-2 진영을 내세워야 했지만 끝내 페리시치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결과 중요했던 원정 경기에서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정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결과입니다. 로리스 골키퍼의 선방과 래쉬포드의 자비로운 미스가 아니었더라면 몇 골을 더 허용해야 했을지 모를 경기였어요.

맨시티과 승점 23점으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한참 위인 데다가 토트넘이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이고 바로 아래 4위 첼시도 이번 라운드 승점 1점에 그치면서 3점 차를 유지했지만 마찬가지로 토트넘 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결과입니다. 시즌 첫 10경기 최다 승점(23점)을 기록했다며 좋아라 했던 건 조만간 추억거리가 될지 모를 일입니다. 콘테 감독의 끈질긴 페리시치 집착증 좀 제발 내다버렸으면 좋겠어요.


풀럼 vs 아스톤빌라 3:0

전반을 1실점으로 선방했던 아스톤빌라는 후반 62분 더글라스 루이즈 선수의 다이렉트 퇴장으로 패널티킥 골(미트로비치)을 추가로 내주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지난 라운드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아스톤빌라의 센터백 밍스가 자책골을 기록했군요. 풀럼은 미트로비치의 복귀로 지난 본머스와의 홈 경기 2:2 무승부에 이어 아스톤빌라를 맞아 기분 좋은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나마 수비 조직력이 살아있어 희망을 가져볼 수 있었던 아스톤빌라였는데 오늘 경기 결과로 제라드 감독의 운명도 초읽기에 들어간 듯 합니다.


레스터시티 vs 리즈 2:0

반면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홈에서 리즈에게 기분 좋은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리즈는 이번 원정에서 전반 초반 코흐의 자책골을 기록한 데에 이어 하비 반즈에게 추가골까지 내주었고 이후 경기를 뒤집지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레스터시티의 바디, 리즈의 뱀포드 선수가 각각 선발 출전했던 경기였는데 후반 60분대에 나란히 교체되어 나가는 모습이었네요. @


PS. 한편 유로파리그에 나간 아스널은 홈에서 PSV를 맞아 1:0 승리로 조 1위를 거두었고, 덕분에 맨시티는 꿀휴식을 취했다고 합니다.


(2022. 10. 21 작성)

[축구] 프리미어리그 2022-2023시즌 11라운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22–2022시즌 11라운드 경기 결과 리뷰입니다.



브렌트포드 vs 브라이튼 2:0

브렌트포드가 아이반 토니의 멀티골에 힘 입어 ‘포터 잃은 브라이튼’을 잡았습니다. 브렌트포드가 홈에서 잘 했던 것도 있었겠지만 좋은 선수들에 이어 감독 마저 빼앗긴 브라이튼이 결국 하향세를 걷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듭니다.


레스터시티 vs 크리스탈팰리스 0:0

레스터시티가 홈에서 반전의 기회로 삼기엔 최근의 크리스탈팰리스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던 것 같네요. 경기 막판 시뮬레이션 판정으로 엘로카드를 받은 매디슨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홈에서 리즈) 결장입니다. 지난 라운드 20위까지 추락했던 레스터시티는 어쨌든 값진 승점 1점을 챙기면서 울브스에게 패한 노팅엄을 다시 누르고 19위 복귀.


풀럼 vs 본머스 2:2

노팅엄과 함께 올라온 승격팀이면서 노팅엄과 다르게 리그 중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두 팀 간의 맞대결이었는데 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고 사이좋게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미트로비치는 큰 활약은 없었지만 패널티킥 골 성공.


울브스 vs 노팅엄 1:0

최하위권 간의 대결에서 홈팀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승점 3점을 챙겼습니다. 두 팀의 차이를 만든 건 울브스의 네베스는 패널티킥을 잘 찼고, 노팅엄의 존슨은 호세 사 골키퍼에게 막혔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토트넘 vs 에버튼 2:0

이제는 자연법칙이 되어 페리시치가 3:4:3 진영에 선발 출장하자 손흥민이 또 침묵했다는 것이고, 그럼에도 토트넘은 후반 해리 케인의 패널티킥 골과 호이비에르의 추가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는 것이죠. 많은 기사에서 다루고 있듯이 히샬리송의 종아리에 근육 부상이 발생해 비수마와 교체되면서 진영이 3:5:2로 바뀐 덕분에 골은 없었지만 이때부터 손흥민이 살아났다고 하는데… 이번 주중에 진행되는 12라운드 맨유 원정은 쿨루셉스키와 히샬리송이 모두 부상이라 손-케 투톱일 수 밖에 없을 거라고 하니 손흥민 선수의 득점포 가동을 기대해보려고 합니다.


아스톤빌라 vs 첼시 0:2

이쪽은 반대로 원정팀 첼시가 2골을 넣으며 승점 3점을 챙겨갔는데, 모두 메이슨 마운트의 원맨쇼로 이루어진 득점이었습니다. 하나는 아스톤빌라 수비수 밍스의 실책을 문전에서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직접 차넣은 거였죠. 나름 수비력이 좋은 아스톤빌라를 상대로 2골을 넣어 얻은 승리라고는 하지만 첼시의 공격력에 여전히 아쉬움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첼시의 무실점에는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이 큰 몫을 했습니다.


리즈 vs 아스널 0:1

아스널이 리즈 원정에서 단 1개의 골 밖에 넣지 못했지만 그래도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단독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했습니다. 아스널이 원정에서 경기를 잘 못했다기 보다는 홈팀 리즈 선수들이 정말 미친 듯이 뛰더라고요. 골만 넣을 줄 알면 참 좋았을텐데… 오랜만에 출장한 뱀포드의 패널티킥 실축은 정말 안습이었습니다. 제시 마치 감독 지휘 하에 조금씩 안정적인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비엘사 감독 시절의 닥공 축구를 하던 모습이 그립기도 합니다.


맨유 vs 뉴캐슬 0:0

뉴캐슬이 극강의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맨유 원정에서 무실점 경기를 할 줄이야… 하지만 뉴캐슬 수비를 재확인했다기 보다는 맨유 공격진의 현 수준을 보여준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에릭센 결장으로 프레드 선발)


사우스햄튼 vs 웨스트햄 1:1

경기 초반 선실점을 하며 홈팀 사우스햄튼에게 끌려가던 웨스트햄을 구한 건 캡틴 라이스의 한 방이었습니다. 손흥민처럼 잘 찼어요.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웨스트햄의 장신 공격수 스카마카는 조만간 크게 터뜨릴 날이 올 것 같습니다.



리버풀 vs 맨시티 1:0

드디어 이번 라운드의 빅매치, 하향세를 그리던 리버풀이 주중 챔피언스리그 대승에 이어 극강의 팀 맨시티까지 잡으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팽팽했던 두 팀의 승패를 가른 것은 맨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를 묶는데 성공한 반 다이크와 리버풀의 수비수들이었고 여기에 알리송 베커 골키퍼의 장거리 골킥을 받아 단번에 골로 성공시킨 리버풀의 파라오, 살라였습니다. 리버풀은 지난 라운드 아스널 원정을 경기에서 지고 주력 선수들이 부상 이탈을 하게 된 가운데 오히려 정신적으로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다음 라운드는 주중이 진행되는데 리그 1, 2위팀인 아스널과 맨시티의 경기는 없네요. @


(2022. 10. 17 작성)

[축구] 챔피언스리그 2022-2023시즌 조별 리그 4라운드

UEFA 챔피언스리그 2022-2023시즌 조별리그가 반환점을 돌아 각 팀 대항 두번째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어제 10/12(수) 경기들 가운데...

- 유벤투스가 마카비 하이파 원정에서 2:0으로 패배. 유벤투스의 요즘 폼이 이 정도입니다.

- 맨시티도 코펜하겐 원정에서 0:0 무승부. 1군 멤버 그대로에 홀란드 벤치, 알바레즈 선발 풀타임이었는데 이런.

- PSG는 벤피카와의 홈 경기였는데 1:1 무승부. 별로 의욕이 없는 걸까요.

- 레알 마드리드도 샤흐타르 원정에서 1:1 무승부. 패배 직전 뤼디거의 버저비터가 살려줬다고.

- 첼시가 AC밀란 원정 경기를 0:2로 잡았습니다. 포터 감독의 첼시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네요.



그리고 오늘 10:13(목) 새벽 경기에서는...


토트넘 vs 프랑크푸르트 3:2

우리 흥민이가 이번 경기 참 잘했다는 기사로 도배가 되었지만 하이라이트를 보니, 프랑크푸르트가 현재의 토트넘에게 그리 만만했던 팀인 것도 아니었습니다만 토트넘이라는 팀 전체적으로 좀 더 잘 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좋았던 골 찬스를 몇 개를 더 살렸거나 3:1에서 손흥민이 교체로 나간 이후 5분을 잘 버텼어야 했어요. 프리킥 3개를 케인, 손흥민, 다이어가 사이좋게 나눠 찼으나 골이 없었고, 케인은 2개의 패널티킥 찬스 중 하나를 날렸죠. 경기 막판 두번째 실점은 코너킥 헤더였던데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넣기 위한 전술 훈련을 많이 했으나 막는 훈련은 잘 안해서 그런 걸까요.

지금까지 토트넘은 마르세유 홈 승, 스포르팅CP 원정 패, 프랑크푸르트 원정 무에 이어 홈 승리로 나름 16강 진출 전망이 나쁘지 않은 상황입니다. 스포르팅과 2차전은 홈 경기라 설욕을 기대해볼만 하고, 마지막 마르세유 원정만 잘 넘기면 될 것 같습니다. 팀들 간에 승패가 맞물리면서 토트넘이 현재 2승 1무 1패로 조 1위인 것 같아요.



나폴리 vs 아약스 4:2

김민재의 기존 수비 파트너 라흐마니가 지난 리그 경기에서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면서 주앙 제주스가 호흡을 맞추게 되었는데 후반 아약스의 두번째 골(키커 : 베르바인)이 된 박스 안 패널티킥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경기 막판 오시멘 선수의 원맨쇼에 성공하기까지 3:2 스코어는 최근 나폴리의 경기력으로 보면 홈 경기치고는 다소 쳐지는 결과였던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를 보면 지금의 나폴리는 김민재의 합류로 탄탄한 수비력으로만 재미를 보고 있는 팀이 아니라 막강한 공격력의 팀이라는 걸 확인하게 됩니다. 이번 경기 승리로 나폴리는 조별 리그 4승째를 거둬 벌써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그외에는 리버풀이 레인저스 원정에서 1:7 대승을 거두었는데 후반 교체 투입된 살라가 약 6분만에 3골을 터뜨리며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단 시간 해트트릭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콘테 감독이 상대 팀을 Kill 해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건 이런 겁니다. 10명의 프랑크푸르트를 토트넘은 Kill 하지 못했습니다. @


(2022. 10. 13 작성)

[축구] 챔피언스리그 2022-2023 조별 리그 3라운드

 


답답하기 짝이 없는 콘테볼... EPL에나 전념하시려는 포석인가요. 좋은 선수단과 감독이지만 토트넘과 콘테는 왠지 최고의 성과를 내거나 질 때 지더라도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최상의 조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콘테야 뭐 친정(유벤투스)으로 돌아가면 되지만 토트넘은… 포체티노?




너무 잘 나가는 킹민재와 진격의 나폴리. 3전 전승에 13골 2실점. @


(2022. 10. 5 작성)

[축구] 프리미어리그 2022-2023시즌 10라운드


본머스 vs 레스터시티 2:1

최전방 다카의 선제골로 전반을 앞선 상태로 마무리했던 레스터시티는 후반전에 2골을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홈팀 본머스가 잘 했다기 보다는 레스터시티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아쉬웠네요. 레스터시티의 수비에는 Wout Faes라는 구멍이 있습니다.


첼시 vs 울버햄튼 3:0

포터 감독의 첼시가 깔끔한 리그 첫 승을 거두었네요. 디에고 코스타가 노란색 유니폼으로 바뀌입고 선발 출장을 하며 친정팀 팬들로부터 환영을 받았지만 후반 황희찬 선수와 교체되기까지 별로 보여준 건 없었습니다 - 그럴 줄 알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환영해줬나 봅니다. 그러잖아도 득점력이 빈곤했던 늑대팀은 임시 감독과 함께 험난한 시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맨시티 vs 사우스햄튼 4:0

별다른 이변 없이 홈팀 맨시티의 압승. 엘링 홀란드는 리그 10경기 15골 적립. 필 포든도 어느새 6골로 득점 공동 3위. 하지만 MOM은 1골 1어시에 클린시트까지 기여한 수비수 칸셀루.


뉴캐슬 vs 브렌트포드 5:1

홈에서 극강의 수비력을 보여주던 뉴캐슬이 최근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던 브렌트포드를 맞아 대량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오른쪽 알미론(1골)과 왼쪽의 브루노 기마래스(2골)의 활약은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브라이튼 vs 토트넘 0:1

주중 챔스 경기에 이어 브라이튼 원정을 떠난 토트넘은 드디어 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3-5-2 진영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에메르송이 3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가운데 세세뇽, 비수마, 도허티 선발이었고 히샬리송과 페리시치는 후반 교체로 투입되었죠 - 이게 현재의 토트넘이 가져가야 할 정상적인 선발 구성 아니던가요.

비록 1골 밖에 넣지 못했지만 손-케 합작 골이었고 가장 중요한 승점 3점을 가져왔으며 무엇보다 올시즌 강팀으로 분류되고 있는 브라이튼 원정에서의 무실점 경기였습니다.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취소되긴 했지만 후방에서 다이렉트로 볼을 배급받은 손흥민 선수의 문전 박스 밖 감아차기 골이 터지기도 했고 드디어 프리킥 기회를 손흥민이 맡아 찼습니다. 벤트로네 트레이닝 코치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훈련 일정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그를 위한 추모 경기로서는 그 이상도 이하도 더 바랄게 없었던 결과인 것 같습니다.

토트넘은 다음 주말 에버튼과의 홈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둬야 하겠지만 그 보다는 19일 주중 맨유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만 하겠습니다.


크리스탈팰리스 vs 리즈 2:1


웨스트햄 vs 풀럼 3:1

중위권 팀들 간의 일요일 경기는 모두 홈팀이 승리를 가져갔네요. 원정팀에 전반 초반에 선제골을 넣은 이후 홈팀이 역전에 성공했다는 점도 공통점입니다. 리즈는 오랜만에 패트릭 벰포드가 아직 예전만 못한 상태인 반면, 크리스탈 팰리스는 비에이라 감독의 지도 아래 더이상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풀럼은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미트로비치의 부상 이탈 이후 비니시우스가 그 자리를 메워주지 못하고 있는 반면 웨스트햄은 지안루카 스카마카가 새로운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아스널 vs 리버풀 3:2

이번 EPL 10라운드 최고 빅매치에서는 젊고 강한 아스널이 하향세의 리버풀을 펠레 스코어로 잡으며 하루 만에 리그 1위로 복귀했습니다. 두 팀의 경기력을 보았을 때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던 결과이긴 합니다만 아스널은 지난 토트넘 전에서 그랬듯이 경기 전반적으로 리버풀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누네스와 피르미누에게 한번씩 일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토미야스가 살라를 지워버리는데 성공했고 제주스-사카-마르티넬리-외데가르드 라인이 알차게 공격 포인트를 뽑아냈습니다. 리버풀은 경기 패배와 함께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던 상황에서 루이스 디아즈와 알렉산더-아놀드가 이번 경기 부상으로 추가 이탈하게 되어 앞으로가 더 걱정인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에버튼 vs 맨유 1:2

토트넘과 함께 맨유도 이번 라운드에서 값진 원정 역전승을 따냈네요. 홈팀 에버튼의 이워비가 경기 초반 선취 득점에 성공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맨유 안토니가 전광석화 같은 역습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죠. 이후 맨유의 선발로 나와 안토니의 동점골을 도왔던 마시알이 부상으로 일찍 빠지면서 호날두가 교체로 투입되었고, 카세미루의 어시스트를 받아 역전골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후반전에는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칼버트-르윈까지 투입했던 홈팀 에버튼의 파상공세를 맨유가 잘 버텨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번 승리로 텐 하르 감독의 맨유는 드디어 4강 진입의 문 앞에 다가섰습니다.


노팅엄 vs 아스톤빌라 ?

지난 라운드 레스터시티와의 '멸망전'에서 패하며 승점 4점, 골득실 -15골로 리그 최하위에 자리하게 된 노팅엄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채, 최근 잘 이기지도 못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무너지지도 않고 있는 제라드 감독의 아스톤빌라에게 패배하거나 무승부를 할 것 같습니다. @


(2022. 10. 10 작성)

[축구] 프리미어리그 2022-2023시즌 9라운드


국내 축구 팬들에게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2022-2023시즌의 아홉 번째 라운드는 지난 라운드 레스터시티 전에서 마수걸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이 A매치 두 경기에서 각각 프리킥과 헤더 골 하나씩을 넣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의 제 몫까지 하고 난 뒤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3:1 패배를 막지 못했던 속 터지는 경기로 회자되었습니다. 답답한 콘테식 전술에 십자포화를 쏟아부으면서 이번 경기의 퇴장으로 앞으로 3경기 동안 에메르송 로얄을 안봐도 된다는게 유일한 위안인 상황이죠.

하지만 전세계 축구 팬들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번 아스널과 토트넘의 경기에서 아스널이 승리를 가져가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고(네, 우리들 대부분은 언제나처럼 너무나 낭만적인 관점에서 일방적인 응원과 예측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지난 주말의 헤드라인은 맨체스터 더비에서 보여준 엘링 홀란드의 어마어마한 활약(6:3 승리에서 3골 2도움) 하나로 요약될 수 있을 따름입니다. 그 앞에서는 팀 동료 포든의 생애 첫 해트트릭이나 라운드 마지막 '멸망전' 경기에서 레스터시티가 노팅엄에 4:0 완승을 거두는 데에 매디슨이 2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한 것 마저 화제거리 축에도 끼지 못할 지경입니다.



시즌 전 전도유망한 최전방 스트라이커들을 영입하며 기대를 모았던 두 팀이 리버풀과 맨시티였는데, 리그 두번째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면서 앤디 캐롤의 추억을 불러일으킨 누네스와 달리 홀란드는 경기마다 골폭풍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중입니다.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한 것을 계기로 EPL 경기 중계를 보기 시작했고 판타지 프리미어리그도 즐기게 되었는데, 이번 맨체스터 더비에서 친정팀이자 현재 소속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6:3 대패를 씁쓸한 표정으로 지켜만 봐야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모습을 보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때 FPL에서 호날두는 매 경기 압도적인 포인트를 생산해내는 소위 '사기캐'에 가까워서 게임에 참여하는 누구나 호날두를 자기 팀에 갖고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지금의 홀란드가 그런 선수로 오랜만에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홀란드를 갖고 있으면서 캡틴으로 지정해 더블 스코어를 노리는 것은 누구나 해야 할 일이고, 게임 참가자의 점수 차이는 그외 선수 구성에 따라 달라지는 중입니다.

네, 저는 손흥민이 캡틴이었고요. @


(2022. 10. 4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