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한 '현영민 더비',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 3의 챌린지리그 두번째 경기였던 FC 불나방과 아나콘다의 경기를 뒤늦게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보았습니다. 10월 12일 수요일 당일 저녁에는 다른 일이 있어서 본방 사수를 못했어요 ㅠㅠ
양 팀 모두 멤버 교체가 있긴 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아나콘다의 오정연이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해 골키퍼로 복귀하고, 시즌 2에서 합류해 골키퍼 포지션을 맡아왔던 노윤주의 전방 스트라이커 배치였죠. 골 문 앞에선 모습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노윤주는 다른 아나운서 멤버들에 비해 신장이 월등히 큰 편이고 운동 신경도 좋은 편이어서 아나콘다의 에이스 윤태진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노윤주는 아직 필드 플레이어로서 적응 시간이 필요한 정도라는 것만 확인했고, 대신 윤태진은 멀티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아나콘다의 1패 추가는 막지 못했다는 거... 불나방의 송은영이 전반 4분 벼락 같은 첫 골을 성공시킨 후 얼마 되지 않아 주시은의 코너킥을 받아 윤태진이 동점골을 터뜨린 후 전반이 종료되었죠. 후반 중반 윤태진의 프리킥이 골 문 안으로 그대로 들어가면서 역전이 이루어졌는데 이후 박선영이 패널티킥을 성공시켜 동점, 여기에 홍수아가 역전골과 쐐기골을 연달아 넣어 불나방의 현영민 신임 감독에게 첫 승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나저나 홍수아는 축구를 잘 하는 건 아닌데 위치 선정이 천재더군요. 마지막 골은 골문 앞에 서있기만 했는데 안면으로 골을 넣었어요. 홍수아 하면 왕년의 두산 베이스 홈 경기 시구자로 유명했었는데 그때의 모습은 이제 볼 수 없지만(?) 불나방 입단 후 2경기만에 벌써 3골째입니다.
다음 주는 다시 슈퍼리그로 돌아가서 발라드림(김태용 감독)과 월드클라쓰(이을룡 감독)의 경기입니다. @
(2022. 10. 15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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