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 경비대에 체포될 뻔한 위기를 모면한 안도르는 루덴 라엘(스텔란 스카스가드)의 제안을 받아들여 반군의 '현금 탈취' 계획에 용병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제국 수도의 골동품상이면서 은밀히 반군을 지원하고 있던 루덴 라엘은 자금 마련을 위한 반군의 계획을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처음부터 안도르를 투입할 생각으로 접근했던 거죠. 이번 드라마의 약 5년 뒤 시점을 다루게 되는 영화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2016)에서 안도르는 반군의 장교(대위) 신분으로 나오는데 그 시작은 일회성 알바였던 겁니다. 루크와 한 솔로도 처음에는 그랬죠.
4화의 배경이 되는 알다니의 풍광이 마음에 들어 찾아보았더니 스코틀랜드인 것 같습니다. 3화까지 연출을 맡았던 토비 헤인스에 이어 이번 4화부터 메가폰을 잡은 수잔나 화이트 모두 영국 출신 감독들이고, 출연진 쪽에서도 유난히 영국식 액센트를 사용하는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는 걸 보면 런던에 스튜디오를 차렸던 것 같네요. 그러고 보면 드라마의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가 [팅거 테일러 솔저 스파이](2011)와 같은 영국 스파이 영화와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새로운 에피소드를 빌딩해나가는 이번 편에서는 반란군 뿐만 아니라 제국의 보안 장교들의 회의나 내부 갈등, 지난 에피소드에서 사고를 치고(?) 좌천된 보안회사 장교 시릴 칸의 아파트 같은 장소들이 나오는데 이런 장면들 역시 기존 [스타워즈] 본편에서는 NPC나 다름 없던 주변 인물들의 일상으로 시선을 옮겨간 연출 의도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안도르]라는 작품 자체가 안도르라는 인물의 단순한 영웅담이 아니라 그와 그들이 살았던 제국의 어두운 그늘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일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2022. 10. 12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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